폴더블 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은 화면입니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펼치면 작은 태블릿처럼 넓은 화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단점도 분명했습니다.
두껍고 무겁다는 것.
화면이 두 개이고 접히는 힌지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보다 무거운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8의 무게를 201g까지 줄였습니다. 삼성은 2026년 7월 22일 기준 전 세계에 판매되는 책 형태 폴더블 가운데 가장 가볍다고 설명합니다.
더 흥미로운 건 단순히 부품 몇 개를 가볍게 바꾼 결과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삼성이 공개한 개발과정을 보면 약 270개 부품과 180여 종의 부자재를 다시 검토하고 일부 부품은 0.001g 단위까지 무게를 줄였습니다.
대체 폴더블폰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갤럭시 Z 폴드8, 실제로 얼마나 가벼워졌을까?
갤럭시 Z 폴드8의 공식 무게는 201g입니다.
삼성 공식 사양을 보면 크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갤럭시 Z 폴드8 |
|---|---|
| 무게 | 201g |
| 펼쳤을 때 두께 | 4.5mm |
| 접었을 때 두께 | 9.7mm |
| 메인 화면 | 193.2mm(7.6형) |
| 커버 화면 | 138.4mm(5.5형) |
| 배터리 | 4,800mAh |
숫자만 보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과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화면을 두 개 넣고도 201g
폴드8에는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와 펼쳤을 때 사용하는 메인 디스플레이가 들어갑니다.
여기에 두 화면을 연결하는 힌지와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구조까지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전체 무게를 201g까지 낮춘 것입니다.
특히 삼성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5와 비교하면 무려 52g이 줄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50g 이상의 차이는 실제로 손에 들었을 때 체감하기 쉬운 수준입니다.
52g은 어디에서 사라졌을까?
흥미로운 부분은 여기부터입니다.
스마트폰 무게를 50g 줄인다고 해서 배터리 하나를 작게 만들거나 부품 하나를 빼버릴 수는 없습니다.
기능과 내구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삼성은 폴드8을 만들면서 제품 전체를 다시 살펴봤습니다.
270개 부품을 다시 검토했다
삼성이 9월 9일 공개한 개발 이야기에 따르면 폴드8 개발과정에서 약 270개 부품과 180여 종의 부자재를 다시 검토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부품은
0.001g
단위까지 무게를 따졌습니다.
0.001g 하나만 보면 사실상 느끼기 어려운 무게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구성하는 수백 개의 부품에서 조금씩 무게를 줄이면 전체에서는 큰 차이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한 곳에서 50g을 빼낸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전체에서 조금씩 다이어트를 한 것입니다.
얇게 만들면서 튼튼함은 어떻게 유지했을까?
폴더블폰을 무조건 얇게 만들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내구성 때문입니다.
특히 계속 접었다 펼치는 메인 디스플레이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구조가 복잡합니다.
두께만 무작정 줄이면 충격이나 반복적인 접힘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아래에 티타늄을 넣었다
폴드8에는 삼성전자가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이라고 부르는 구조가 적용됐습니다.
접히는 디스플레이 아래에 이중 티타늄 층을 적용해 충격을 흡수하고 화면을 보호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티타늄 합금 필름의 두께는 약 0.2mm, 머리카락 굵기의 약 3분의 1 수준이라고 삼성은 설명합니다.
즉 단순히 소재를 빼서 가볍게 만든 것이 아니라 더 얇은 소재와 구조를 적용하면서 필요한 강도를 확보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입니다.
힌지도 다시 바뀌었다
폴더블폰에서 또 하나 중요한 부품이 힌지입니다.
두 화면을 연결하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접었다 펼치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힌지가 크고 무거워지면 스마트폰 전체도 두꺼워집니다.
폴드8에는 새롭게 설계된 아머 플렉스힌지가 적용됐습니다. 삼성은 이를 통해 화면을 보다 부드럽게 펼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합니다.
접었을 때도 10mm 아래로
이런 변화가 모이면서 폴드8의 접었을 때 두께는 9.7mm가 됐습니다.
펼쳤을 때는 4.5mm입니다.
폴더블폰의 오랜 약점이었던
“접으면 너무 두껍다”
는 문제를 상당히 줄인 것입니다.
결국 폴더블 경쟁도 단순히 화면 크기를 키우는 것에서 얼마나 일반 스마트폰처럼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벼워졌다고 성능까지 줄인 것은 아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성능이나 배터리를 크게 희생했다면 의미가 달라집니다.
폴드8은 4,800mAh 배터리를 탑재했고, 갤럭시용 Snapdragon 8 Elite Gen 5와 12GB RAM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저장공간은 256GB·512GB가 있으며 1TB 모델은 16GB RAM을 탑재합니다.
카메라는 후면에 5,000만 화소 광각 + 5,000만 화소 초광각 구성이 적용됐습니다.
즉 단순히 가벼운 폴더블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폴드의 주요 기능을 유지하면서 무게와 두께를 줄이는 것이 이번 제품의 핵심입니다.
다만 201g만 보고 선택할 필요는 없다
폴드8이 가벼워졌다고 모든 사람에게 폴더블폰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폴더블의 장점은 역시 큰 화면입니다.
영상 시청이나 문서 작업,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활용도가 높습니다.
반대로 전화와 카카오톡, 사진촬영 정도가 주된 사용이라면 넓은 화면을 위해 폴더블을 선택할 이유가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201g이라는 숫자보다 내가 큰 화면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입니다.
BIGUP의 의견
이번 폴드8에서 가장 재미있는 숫자는 화면 크기보다 201g이라고 봅니다.
폴더블폰이 계속 발전하려면 결국 “접히는 특별한 스마트폰”에서 “평소에도 부담 없이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폴드5에서 폴드8까지 52g을 줄였다는 점을 보면 앞으로 폴더블 경쟁은 화면뿐 아니라 무게와 두께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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